경제생활권 이동에 따른 유동인구의 감소는 상권의 쇠퇴와 매출 감소를 불러왔다. 이는 10여년 이상 진행 중에 있으며, 코로나19사태 등과 결합되어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

현재 제33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 회의를 통해 사천 팔포지구가 도시재생 대상지로 선정됨에 따라, 그 부흥 방안으로 특화거리 조성 사업 등이 기획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천시 선구동 등 ‘삼천포 구항’ 일대 도심쇠락 심각’, 경남뉴스(2022.12.06)

삼천포중앙시장 일대는 방문객을 끌어들일 만한 매력적인 유인을 갖지 못한 상황이다. 지역 주민의 증언에 따르면, 그나마 유입이 이루어지는 낚시꾼들 역시 그 발걸음이 숙박업소와 인접 식당에 편중되고 있다.

<인접 주민 인터뷰>
“이 인근(팔포지구)에는 젊은 사람들이 놀 곳은 딱히 없다. 케이블카나 아쿠아리움 쪽으로 가 보라.” 이처럼 탐문 중 주변에서 만난 주민들은 팔포지구 및 시장이 관광자원으로 가지는 가치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 즉, '관광'과 '시장'의 연관성에 대해 일관되게 부정적인 의견을 취하고 있었다.

<수산시장 상인 인터뷰>
“중앙시장 일대는 옛날부터 오던 사람들이 장 보러 오는 곳, 관광객들은 딱히 오지 않아” 이러한 인터뷰 일체는 현재 관광자원으로서 삼천포중앙시장이 가지는 실태에 대해 알 수 있는 주요 지표이다.

인근 시장, 특히 용궁시장과의 경쟁은 큰 문제가 된다.

예전엔 미아가 생길 정도로 사람이 붐볐던 곳인데, 지금은 한산하기 그지없다”는 상인 증언은 언론에도 보도된 바 있다. 물론, 경쟁 시장의 존재는 10여년 전부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이었으나, 지난 몇 년간 용궁수산시장이 시설 현대화와 함께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으로 새롭게 변모한 것 역시 쇠락 가속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용궁시장 일대는 간판개선사업, 시장 활성화 사업 등 시 차원의 지속적인 투자 유치가 이루어져, 거의 비슷한 제철 수산물이라는 구성 하에서도 지역민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삼천포 중앙시장은 내세울 수 있는 특색이 있다. 그때그때 다른 제철 생선이 들어오며, 방문 시점에도 아귀, 메기 등 계절 생선이 특징적으로 구비되어 있다. 그러나, 방문객 입장에서는 이러한 제반사항들을 손쉽게 인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여러 가지 부수적 요인을 고려해 보았을 때, 간판과 마스코트 역시 문제가 된다. 간판은 평면적으로, 미적 감각이나 특색을 어필하기에 부족하였다, 또한, 마스코트가 모든 간판에 인쇄되어 있으나 그 간단명료함, 세련됨이 떨어질 뿐더러, 시장 일체가 그러한 마스코트와 완전 무관한 상태로 운영되고 있었다.

시설 확충에 대한 소요도 제기되었다. 건어물 시장 등 일부 가게는 시장 면적의 부족으로 건물 밖으로 나와 있는 실정으로, 시설 확충을 통하여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더 많은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임을 호소하였다.

또한, 시장 상인들은 주차 시설이 부족해, 추후 관광 활성화가 진행되어 방문자가 발생하더라도 수용할 여건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며, 확충이 필요함을 덧붙였다. 실제로 인접 상인들의 차량만으로도 75면 남짓의 주차장 일대는 거의 꽉 차 있는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