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해변에 투기되고 방치되는 쓰레기들이 시민, 관광객의 불만족과 환경오염을 불러오고 있다.
부연설명
강릉시는 국내 대표적인 해양관광 도시로, 연평균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특히 경포해변, 안목해변, 사천진해변 등은 사계절 내내 이용객이 끊이지 않으며, 여름 성수기에는 하루 수만 명이 몰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관광객 증가에 비례하여 해변 쓰레기 발생량도 급격히 늘고 있다.
환경부와 강릉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여름 성수기 한 달 동안 강릉 주요 해수욕장에서 수거된 해양·연안 쓰레기는 약 50톤 이상이며, 이 중 60%가 플라스틱류, 25%가 캔·병류, 나머지가 폐어구 및 기타 생활쓰레기다. 특히 일회용 컵, 배달·포장 용기, 비닐봉투가 압도적으로 많다. 반면, 비성수기에는 쓰레기 발생량은 감소하지만, 청소 인력과 장비 투입이 줄어들면서 장기간 방치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러한 패턴은 해변뿐만 아니라 인근 주차장, 상점가, 야외 테이블 주변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특히 겨울철에는 강릉의 바닷바람과 높은 파도가 쓰레기를 해변에서 바다로 밀어 넣어, 해양 투기와 유사한 상황이 발생한다. 바다로 유입된 쓰레기는 해양 생물에 치명적이며, 부패 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 장기적으로 해양 생태계를 훼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