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지역에서는 폐어망을 포함한 해양쓰레기 문제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해안에 방치된 폐어망과 플라스틱 쓰레기는 어류와 해양생물의 서식지를 훼손하고, 혼획과 유실로 인해 어획량 감소로까지 이어진다. 연구에 따르면 해양쓰레기는 어류, 어패류와 해초류의 어획량 감소를 초래하며, 이는 지역 어업과 해양 생태계에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

폐어망은 대부분 나일론 등 합성섬유로 제작되어 재활용 가치가 높지만, 바다에서 장기간 사용되며 염분과 오염물질이 스며들어 세척과 가공 과정이 까다롭다. 특히 염분이 섬유에 깊숙이 배어 있으면 재활용 시 품질 저하와 부식 문제를 일으켜 비용이 크게 증가한다. 또한 폐어망을 소각할 시 염화수소 같은 유독가스를 발생시키고 소각로의 수명도 대폭 줄어 폐어망을 처리하는 마땅한 방안이 존재하지 않고 있다.

예산 부족으로 지자체에서 폐어망을 수거하지 못하고, 어민들도 비용과 번거로움 때문에 폐어망을 그대로 바다에 버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해양환경 오염이 지속적으로 심화되며, 재활용이나 체계적 처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