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조치원읍은 세종시 구도심으로서 대학가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어 있으나, 점포당 평균 매출은 월 1,729만 원에 불과하고 상가 공실률은 26.41%에 달한다. 이는 전국 평균 공실률 13.2%의 두 배 수준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를 보여준다. 특히 청년층 중심 소비 특성(저가 지향, 혼밥·배달 중심)과 맞물리면서 매출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다.

세종시는 역외소비율이 41.5%로, 지역 내에서 발생한 소득의 상당 부분이 대전, 청주 등 인접 도시로 빠져나가고 있다. 이는 지역 내 상권의 매출 잠식으로 이어지며, 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영난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소비 수요가 지역 외부로 흡수되는 구조적 문제는 소상공인들이 자체적으로 극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역 차원의 새로운 소비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

세종시 자영업자의 폐업자 수는 최근 1년간 1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 침체와 상권 불황, 임대료 및 인건비 부담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자영업 생태계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조치원읍은 대학생·청년 중심의 저객단가 소비 구조와 맞물려 수익성이 낮아, 자영업자들이 안정적인 영업을 이어가기 힘든 상황이다.

조치원읍은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와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가 위치해 있어 20대 비중이 21.3%로 가장 높은 지역이다. 이들 대부분은 자취생·기숙사생 등 1인 가구로, 혼밥과 배달 위주의 생활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혼밥은 영양 불균형 위험을 높이며, 실제로 혼자 식사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영양결핍 위험이 3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특히 비타민 C, 철분 섭취 부족). 또한 혼밥과 고립된 식생활은 사회적 고립과 우울감을 심화시키며, 방학·휴일 등 특정 시기에는 외부로 유출되는 인구로 인해 동반 식사 기회가 급감하면서 대학생들의 정신적·정서적 문제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