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담배 제조사들이 거둬들인 폐기물 부담금은 3,719억 원으로 연평균 743억에 이른다. 또한 담배 필터의 성분은 미세플라스틱으로 구성돼 분해가 어렵고, 하수도 막힘·수질 오염·도시 미관 훼손을 초래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유동 인구가 많은 상권과 공공시설 주변에서 효율적인 담배꽁초 수거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

실제로 비슷하게 유동 인구가 많이 몰리는 구로디지털단지역 일대에도 배수로와 도로 곳곳이 담배꽁초로 뒤덮여 있어 도시 미관과 위생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아침마다 환경미화원분들이 청소하시지만, 청소 후에도 금세 꽁초가 쌓여 악취와 불쾌감을 주게 된다. 그러나 흡연구역·수거함 부족, 단속 인력 한계 등으로 과태료 부과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문제 해결이 지연되고 있다. 이는 동양미래대학교와 고척스카이돔 인근 상권처럼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문제임을 보여준다.

인근 상가 주민 인터뷰에 따르면, 가게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버리고 가는 행위 때문에 지속적인 냄새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가족 단위 손님들이 출입을 꺼리는 등 영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매일 아침마다 치워야 하는 쓰레기와 입구 앞 흡연자들로 인해 상권 이미지와 매출에도 악영향이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