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달리 지방이나 중소도시에는 장애인을 위한 전문 직업능력개발 기관이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운영하는 직업능력개발원은 전국에 소수만 존재하여 지역 간 훈련 기회의 격차가 크다. 이로 인해 지방에 거주하는 장애인은 교육을 받기 위해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거나, 아예 훈련 참여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결과적으로 교육 자원의 불균형이 장애인의 직업 역량 개발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같은 맥락으로 장애인 직업재활시설현황을 참고할 수 있다.

현재 운영되는 장애인 직업훈련 프로그램은 대부분 획일적인 과정에 머무르고 있으며, 지역 산업의 특성과 기업의 인력 수요를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지역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첨단 기술, IT, 스마트 제조 분야의 교육과정은 부족한 반면, 단순 반복 업무 중심의 과정만 제공되는 경우가 흔하다. 이로 인해 훈련을 받은 장애인들이 실제 지역 내 기업에 취업하지 못하거나, 취업 이후에도 직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발생한다. 즉, 직업훈련이 실질적인 취업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가 존재한다.

장애인들이 직업훈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교통 접근성이 보장되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훈련기관이 대부분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어 원거리 이동이 불가피하다. 대중교통 이용 시 저상버스나 장애인 콜택시 배차가 원활하지 않아 정기적인 훈련 참여가 어렵고,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상당하여 훈련을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농어촌이나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이동 문제로 인해 직업훈련 참여율이 현저히 낮아지고, 이는 장애인의 고용 기회 박탈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