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은 1,000원 들여 키운 귤을 200원에 팔며 빚더미에 앉고, 팔리지 못한 귤은 땅에 버려져 우리가 마시는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있다. '농민은 가난해지고 환경은 병드는' 이 말도 안 되는 악순환이 제주의 가장 큰 문제이다."
부연설명
1. "일할수록 가난해진다"
제주 농민들은 현재 '풍요의 역설'에 갇혀 있다. 농촌진흥청 소득 조사에 따르면 감귤 1kg을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비료, 농약, 인건비 등)은 약 1,000원이다.하지만 못난이 감귤이 가공용으로 팔릴 때 받는 돈은 고작 180원~200원에 불과하다.
2. "내 땅을 내 손으로 죽이고 있다"
농민들도 산지 폐기가 환경에 나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밭에 버려진 귤이 썩으면서 나오는 시커먼 산성 침출수가 지하수로 스며드는 것을 매일 목격하기 때문이다.
3. "지원금보다 제값을 원한다"
농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폐기할 때 주는 보조금이 아니다. 멀쩡한 농산물이 '쓰레기'가 아닌 '상품'으로 대우받는 것이다. 현재의 '시장 격리(산지 폐기)' 정책은 농민의 자존심을 꺾고, 도덕적 해이를 유발하는 미봉책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