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들의 정신세계에 오랜 뿌리를 내리고 있는 1만800여 신(神)은 제주의 경쟁력 있는 문화 소재이며, 제주 신화를 소재로 한 문화콘텐츠는 가장 경쟁력 있는 문화자원이다.”

“제주는 분명 한국 본토와는 여러가지 면에서 다른 문화를 지니고 있으며, 이는 그만큼 제주문화가 독특하고 세계적으로 유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주의 창조에서 지형의 형성, 사람의 탄생, 마을 형성 등 제주인들의 출생에서 성장, 결혼, 죽음에 이르기까지 모든 운명을 관장했던 신당의 무수한 신들이 제주와 제주인, 제주문화를 지켜왔다고 자부한다”고 평가했다.

또 “역사와 공간 변화에도 제주인들에게 면면히 이어져 온 삶의 정신세계가 곧 제주의 신화이며, 제주의 신화는 서구의 화려한 신화 못지않게 풍요롭게 체계적이다”고 강조했다.

“제주 지역주민의 문화공동체 복원과 계승 및 발전, 지역 문화 특성과 소재를 교육하고 홍보하면서 지역 역사.문화 소재로 발굴해 축제화함으로써 제주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공감대를 확대해나갈 필요가 있다”

(김동전 제주대 박물관장 ‘제주경제와 관광포럼 제15차 송년 세미나’ 발표 내용 일부)

“제주학아카이브는 책자 전체의 파일을 내려받는 형식으로 제공돼, 여러 파일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연구서 중심이어서 일반인들에게 쉽게 읽히지 않는다”며 “지난해 제주도가 도청 홈페이지에 구축한 자료( http://www.jeju.go.kr/culture/myth/mythInfo/beganMyth.htm )는 비교적 검색이 쉽지만 찾아가는 경로가 어려운 편이고, 이야기나 제주문화와의 연관성도 떨어진다”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원형 자료의 정리가 필요하고, 창작자들은 원형 자료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료를, 일반인은 더욱 쉽게 풀어놓은 자료와 2~3차 콘텐츠에 관심이 있을 것”이라며 “하나의 아카이브를 구축하더라도 각각의 대상에 따라 구분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부족한 대중 강의 / 콘텐츠 제작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공모전 / 촉박한 일정의 1년 단위 지원 사업 /사실상 중단된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의 시나리오 마켓 / 기관 간 사업 중복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제주신화 자료 찾기, 왜 이리 어려울까?/제주의 소리/한형진 기자/2018.10.26 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