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리적 단점 (주택가, 대로변 인접, 높은 계단)
흑리단길이 위치한 동작구 서달로14길은 입구(빗물펌프장 인근) 쪽을 기준으로 하였을 때 좌측에는 흑석역과 대로변, 우측에는 흑석한강센트레빌 아파트를 끼고 있어 골목길이 활성화되기 어려운 조건이다. 흑리단길 자체에도 크고 작은 주택들이 중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을 찾는 소비자들이 온전히 이용할 수 있는 식당이나 술집, 카페 등으로만 형성되기에는 무리가 있다.

또한 흑석동은 대표적인 저지대 지역으로, 가장 인접한 교통수단인 흑석역을 통해 도착하기 위해서는 높고 가파른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지리적으로 방문하기 어려운 조건에 위치한다고 생각하였다.

2. 차량 및 도보이동에 대한 불편
현장 방문 결과, 흑리단길이 형성된 골목 자체가 굉장히 규모가 작고, 폭이 좁다는 점이 관찰되었다. 이미 좁게 형성된 골목길에서 주변 시설(대로변과 아파트, 주택 등)로 인해 차량이 굉장히 자주 드나들고 있었고, 이 경우 도보로 방문할 때 통행에 많은 불편이 생길 우려가 있다.

또한, 개인 차량을 이용해 흑리단길을 방문하는 경우 마땅한 주차공간이 보장되어 있지 않다는 점도 지적할 수 있다. 유일한 주차 공간인 흑석빗물펌프장 주차장은 흑리단길 외의 곳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어 공간이 여유롭지 못하다.

3.거리 미화 및 관리 문제
흑석동은 "신호등 없는 거리"로, 대부분의 횡단보도와 교차로에 신호등은 존재하지만 미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도보로 이동하는 경우 안전 관련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좁은 골목길에 많은 수의 점포들이 몰려 있어 쓰레기 관리나 거리 미화에 있어 소홀한 모습이 보인다.

4. 이용 연령대
현장 방문 및 자료 조사 결과 흑리단길의 주 방문객 연령대는 40대~60대이지만, 대부분의 점포는 더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개인 카페나 술집 등, 중앙대학교 학생들과 같은 20대를 타겟팅하는 경우가 많은 데 비해 실질적인 이용층을 겨냥한 점포는 찾기 어려웠다. 이처럼 실제 방문객들을 고려하는 마케팅이 부족하다는 점 또한 흑리단길이 가진 문제로 지적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