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리단길은 좁고 낡은 상가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구조로 언덕이라 경사가 심하고 주차에도 어려움이 있다. 초기에 식문화로 인기를 얻었는데 그에 연계할 소비요소가 없다. 유행에 민감한 20~30대 소비자들은 한 공간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공간을 찾아다니며 소비를 즐긴다. SNS의 발달로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소비자들은 늘 새로운 공간을 경험하길 원하나, 경리단길은 큰 건물이 들어서기 어려운 소규모 형태로 운영되어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공간을 빠르게 형성하기 어려운 입지이다.

경리단길은 전통 맛집과 새롭고 독창적인 외식 업소, 한식과 동서양식이 어우러진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인의 방문 비율이 점차 높아지며 자연스레 음식의 맛이 바뀌고 특색 있는 음식점들이 다른 상권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경리단길에 어디에서나 맛볼 수 있는 익숙한 맛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